31일차... 주천에서 정암사로 향한다.
정선 정암사라고 해서 정선읍내 근처 어디쯤이겠거니 했더니 태백쪽에 가까운 고한에 있다.
얼마전 티비에서 본 1박2일에 예미초등학교 무슨 분교를 는데... 예미 이정표를 보니 괜히 반갑다. ^^;;
평일 오전시간인데도 차가 밀린다... 아마도 저기 이정표에 보이는 강원랜드 때문이리라..
탄광촌이었을 자리에 빽빽히 호텔 모텔이 들어서 있다.
이곳 원주민들에겐 잘된일인가... 무엇으로든.... 개발됐으니까...
뭔지 모를 큰 공장같은 시설물이 아마 탄광촌이었을때 사용됐었나보다.. 하는 짐작만...
정선에서 아주 먼곳이다. 드디어 정암사..
절 뒷마당에서 저 많은 돌계단을 오르면 수마노탑이 있다.
여기도 초록별이 떴네.. ^^
수마노탑... 신기하게도 하나 하나 다 돌이다..
돌을 전부 같은 크기 모양으로 반들반들하게 조각해서 만들어진 탑이다.
수마노탑에는 탑 모서리마다 풍경이 달려있다.. 바람이 불면 저 풍경이 은은하게 울리는 소리가 좋다던데..
맑은 날씨덕에 들어보지 못하고 그냥 내려왔다.
정암사 절마당에 있는 나무다.
자장율사(?)라고 했던가.. 그분이 지팡이를 마당에 꽂았더니 거기서 싹이 올라와 나무가 됐단다.
정말.. 그 얘기를 반증하듯이 나무 겉을 둘러싼 것이 표면이 다듬어진 나무처럼 매끄러운데..
그 속에서 다른 나무가 자라 올라와 있다.
정암사의 돌담은 얕으막하고 정감있어 보여... 보기에도 참 좋다.
늙어 쓰러진 나무들을 채집해 가는걸까... 강원도에선 심심치 않게 나무를 싣고 다니는 트럭을 보게된다.
정암사를 내려와서 책에 나온 맛집을 찾아 태백으로 향한다.
무슨 광업소라는 이름의 식당이었는데 찾아가봤으나...그냥 허름한 삼겹살집이어서 실망하고는
태백역 앞 관광안내소에서 물어서 코다리순대를 하는 집을 찾아갔다.
돌솥밥 일인분에 코다리순대 한접시를 시킨밥상이다.
아마 돌솥정식이 7천원에 코다리 순대가 만2천원이었지... 싶다..
코다리 살을 야채 당면이랑 같이 뭍혀서 그걸로 순대처럼 김으로 돌돌 싸서 만든 코다리 순대
개인적으로 코다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그랬는데... 반찬이며 된장찌개며.. 다 맛났다.
현지인이 추천해준 맛집.. 정원한정식
태백시의 나무들은 전부 민머리다.. ㅎㅎ 다가올 여름준비를 하는지 나무를 전부 민망한 가지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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