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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전국일주] 5월 11일(1) - 설악산 봉정암

34일차... 봉정암에서 하루를 자고 아침일찍 서둘러 다시 내려갈 준비를 한다.


봉정암을 내려오다 만난 다람쥐다.

중대사자암에서 하나 가져온 아몬드 사탕이 생각나서 아몬드만 발라서 손에 들고 있었더니

냄새를 맡고 달려와서는 저 작은 몸이 두발로 날 짚고 눈을 지그시 감고는 아몬드를 쏙 빼간다.

제법 힘줘서 들고 있었는데... 쏙 빼갔다. 아쉽게도 사진은 달랑 한장..

아직도 내 손끝에 저녀석이 매달렸던 그 느낌이 생생하다..

다음에... 다람쥐가 배고플철에 산엘가면 꼭 땅콩 한봉지 사가지고 가리라...


봉정암에서 만원을 내면 있는 식사와 잠자리를 준다.

부처님 오신날이바로 내일이라 발 딛을틈 없이 복잡한 숙소에서 자는둥 마는둥 눈을 붙이고 나니

봉정암 해가 뜬다.













봉정암에서 주는 식사.

맑은 미역국에 달랑 오이무침 몇조각....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꺼다.

산에 오르느라 떨어진 체력 보충하라고 미역국을 주신단다. 감사해라..




중청 대청봉을 가려면 봉정암을 통해서 가야한다.

15일까지가 입산 금지기간이라 11일인 오늘도 중청봉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다.



저기 뒤편에 멀리 보이는 곳이 여자신도들이 묵는 108법당이다.

저 넓은 법당이 발 딛을 틈 없이 비좁도록 많은 사람이 왔다.





여기가 깔딱고개다. 산을 다 올라와서 봉정암가는 길에 있는 마지막 고개.. 숨이 깔딱 넘어간다고 깔딱고개란다.







돌을 깔아서 그래도 쉬워보이나 바로 지척의 사람이 저 아래 있다.. 경사가 무척 심하다.







설악산 계곡의 물은 전부 유리알처럼 맑다.







양쪽에서 두줄기로 물이 떨어지는 쌍용폭포... 물색깔이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