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다니면 저절로 여행이 되고 저절로 나들이가 된다.
토요일 점심을 먹으러 파주로갔다.
원래는 청국장을 먹으러 간거였는데...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를 뚫고 달려간 내가 기특해서..ㅎㅎ 한정식으로 했다.
사실은 청국장이 맛있는 집을 찾아간게 아니라 정갈한 식당을 구경하러 간거였다.
비가 내리는 승잠원 앞마당이다.
큰 개 두마리가 어슬렁거리며.. 손님이 오면 꼬리치며 쫓아나온다.
청국장에서 갑자기 업그레이드된 점심이라 그냥 소담하게.... 소담상먹었다.. ^^;;
승잠원이라고 해서.. 누에도 치나.. 하고 봤는데.. 그런곳은 없는것 같았다.
흑임자죽... 특이하게 쌀을 갈지 않고 잘게 부수어서 죽을 끓여줬다..
살짝 달콤한게 맛나다.
한정식 메인메뉴의 시작이다.
여기까지 맛은 대체적으로 SoSo...
특이한건 해파리 냉채를... 쉽게 볼수있는 가늘게 채썬 냉채가 아니라 큰 덩이로 너무 시지 않게 무쳐준다.. 맛남.. ^^
구절판... 아주 소담하게... 밀전병이 딱 4장이다 ..ㅎㅎ 하긴 많으면 그것도 부담스럽지...
뽕잎국수.. 그냥 보기에는 별맛없을 듯해서 무심코 한젓가락 먹었는데... 와우... 정말 맛있다.
돼지갈비는 돼지고기 냄새 안나게 적당히 달달하고.. 낙지볶음은.. 정말 맛있다. 적당하게 볶아져서 매콤하고.. 음..
메인요리가 끝나고 나오는 반찬들...
어떤 식당이든... 나물 반찬이 맜있으면 대체적으로 음식이 맛있다.
이집의 나물맛은 합격이다. 가지무침과 고사리 무침은 정말 집에서 엄마가 해준것 같은 그런 맛이 난다.
어랏... 조개젓 사진이 두장이네 ^^;;성의없이 편집한거 다 들통났네...-_-;;
된장찌개도 SoSO
누룽지도 아주 고소하고 맜있다.
대체적으로 합격이다. 승잠원 건너편으로 초계탕 집이 있는데.. 거긴 완전 북새통이었다..ㅎㅎ
집한채를 다 빌려서 무슨 가족모임을 해도 좋을법하다.
마당도 넓고... 마루도 넓고.. 음식맛도 좋고.. 집안의 어른들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도 모두다 좋아할 만한 그런 식당인 듯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입구에 걸려있는 사진이다.
식당 마루에 가마랑 한복이랑 걸려있다.
사람들이 와서 밥먹고 그걸 입고 찍은 기념사진인 듯하다.
몰랐는데... 드라마도 찍었단다. 중요한건 저 드라마가 무슨 드라마인지 모른다는거지만... ㅎㅎ
승잠원의 겨울 사진이 걸려있어서 나름 운치있길래... 나의 주특기... 사진을 사진찍어오기... ^^;;
식당에서 파는 뽕잎차와 뽕잎사탕.... ㅎㅎ 사탕은 정말 불량식품스럽지 않은가..
사람이 가까이 가도 고개도 안들고....귀찮단다...-_-;;
밥보다는 식당을 기대하고 갔는데... 식당도 아주 정갈하니 예쁘고.. 다행히 밥도 맛있었다.
눈도 입도 ... 호사한 점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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