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맛집] 법성포 만나식당

kikye 2008. 10. 20. 19:03

뜻하지 않은 불갑산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는 왔던 길을 되돌아 전날 가지 못한 법성포 만나식당을 찾아갔다.

법성포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라는데... 기대 기대

굴비 정식을 먹으러 갔는데... 아주머니가 다른것을 시켜도 굴비가 나오니 다른걸 먹으라고 권해줘서

아무 생각없이 아구찜을 시켰다.


사실 메뉴판을 보고 덕지덕지.. 너무 많은 메뉴가 있어서 좀 실망했다.

관광지 식당이니 당연한걸까? 그래도 굴비정식.. 이런거 몇가지만 알차게 하는 식당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구찜 위에 하얗게 올려진 것이 아구 내장 어느부분인가... 암튼 꼬들꼬들하고 맛난부위인데

서울에서 아구찜을 시키면 거의 먹을수 없는 부위다.

워낙 맛나고.. 한마리에서 적은양이 나와서 보통은 손님에게는 주지 않거나 단골들한테만 준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일부러 양념을 하지 않고 전부 따로 보이게 올려준다. 이건 맘에 드네...





3만원짜리 아구찜 한상차림이 역시 푸짐하긴 했다. 맛도 있고..

그런데 옆테이블에 나중에 온 손님이 굴비정식 먹겠다니까 똑같은 소릴한다. 다른거 시켜도.....

다른거 말고 굴비정식 먹겠다니까 정식에 나갈 굴비가 없단다. -_-;;

일반 상에 주는 굴비는 작은거고 굴비정식에 나가는 굴비는 큰거란다.

이런... 손님 생각해주는줄 알고 고맙게 먹고있다가 얕은 상술에 맘이 팍 상해버린다.

결국굴비정식 먹으러 이틀을 별러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는 아구찜을 먹은 어리숙한 타지인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