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장흥 연지보리밥
전국일주를 다녀와서 다시한번 꼭 가보고 싶은 식당중 하나로 꼽았던 연지보리밥이다. ^^
토요일이니 장도 열리고 연지보리밥도 먹고.. 날짜 맞춰 오길 참 잘했지...
금요일 오후에 장흥에 도착해서 천관한우에 고기 먹으러 가다보니, 토요일하고 장날에만 영업을 한다더니..정말 문이 닫혀있다.
앗... 봄에 왔을때랑 메뉴가 또 다르다. 추가된 건 없고... 지워진게 있네...
내 기억에.. 가려진 세가지가 아마도 동지죽, 부침개, 순대였던것 같은데.. 사진 다시 찾아봐야겠당... ^^
봄에 왔을때랑은 또 다른 풍경이다.
할아버지들이 시장안에 즐비한 고깃집에서 생고기 육회를 사오셔서 보리밥을 시키고는 반주하신다.
봄에 왔을때는 시간이 늦어서 먹어보지 못했던 팥국수.
예전에 녹동에서 먹었을땐 설탕을 넣어서 아예 달게 해줬는데.. 여긴 간을하지 않고 그냥준다. 식성에 맞춰먹으라고..
드디어 쟁반탑이 나왔다.
어랏.. 봄보다 반찬 가짓수가 줄었다.
세어봤더니 서너가지가 적다.
주변머리 없는 성격에 용기를 내어 주인아저씨께 여쭤봤더니, 봄엔 봄나물이 많아서 반찬을 더 주는거란다.
직접 가족들이 산에가서 산나물을 캐오기도 해서 봄이 가장 반찬이 많다고 하신다.
사실은 보리밥 1인분에 팥국수 한그릇을 시켰으나... 나의 넓은 오지랖이.. 많이 반찬 민망하니... 밥한그릇 더시키라 하네...-_-;; 봄에.. 1인분 시키면 옆테이블하고 합상해 주는걸 봐서리..... 쩝....
반도 못먹고 식당을 나오며... 양에 맞게 시켜서 깨끗히 비우고 나오는편을 식당이 더 좋아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너무 많이 남겨서....
보리밥위에 갖은 나물찬으로 고명을 만들어 얹어서 예쁜 비빔밥 모양을 만들어 본다.. 앗.. 비벼놓은 사진은 없네..
역시나... 또 가보고 싶은 연지보리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