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맛집] 양재동 한성생고기

kikye 2008. 12. 3. 23:16

고기중에 소고기를 가장 좋아한다.

소고기 기름이 체지방 축적의 일등공신이라는데...ㅠㅠ

전국일주를 하면서 가본 한우촌하고 비교해서 하나도 뒤질것 없는 양재동의 진짜 맛집이다.

반찬 거하게 나오고 비싸게 먹는 한우집이 아니라맛있는 최상품 한우를 실하게 먹는 정육식당이다.

양재동 근처의 큰회사들도 외국바이어가 오면 예약을 해서 오는 집이란다.

식당이 폼나게 멋진것도 곁반찬이 화려한것도 아니지만... 이집을 가본 사람은 왜 줄서서 먹는지 다 안다.

갈때마다 거의 살치살을 먹는데.. 오늘은 야들야들한 내가 좋아라하는 차돌박이도 시켜봤다.


음... 화려하지 않을뿐아니라... 사진까지 흔들렸네...ㅋ

에피타이저로 주는 육회다. 살짝 달달하고 고소한 참기름맛이.. 제대로 입맛 돋궈준다.

옆테이블 아저씨들이 대화삼매경에 빠진틈을 타서 매너없이 옆테이블 고기도 몰카...ㅎㅎ 등심일까?

고기를 먹을때 부위에 따라 먹는순서가 있단다.

차돌박이 같이 기름기가 많은 부위는 맨 나중에 먹어야 한다는데...

살치살이다. 육즙이 빠지지 않게 살짝 한번만 뒤집어 구워서 먹으면... 정말.. 입에서 녹는다는 말이 제대로 실감난다.



된장찌개에는 소고기를 넣어서 끓여준다.

유명한 청계산장에서도 소고기를 넣어서 끓여주는데.. 정말 그집 된장찌개는 느끼해서 절대 안먹는다.

이집 된장찌개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잔뜩 썰어넣은 청양고추덕에 아주 칼칼하고 맛있다.


누룽지나 공기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따라나온다.

누룽지를 먹고 싶어서 시키고 나면... 꼭 된장찌개때문에 밥생각이 난다... 비벼먹을껄...ㅎㅎ

가격도 착하다.

모든 고기가 200g 정량이란다.

정육식당이어서 식당에서 먹는것 말고도 따로 고기를 사가지고 갈수도 있다.

고기뿐아니라 우족이나 꼬리같은 것도판다.



서초 우체국 맞은편 길로 50M쯤 올라오면 작은 사거리에 있다.

보기에는 정말 허름한 동네식당인데.. 소고기를 좋아한다면 누구에게라도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맛집이다.

아참.. 이집은 파무침이 별로 맛이 없어서 삼겹살을 먹기엔 그저 그렇다.

삼겹살을 먹을땐.. 새콤하게 무쳐주는 파무침이 맛있어야 좋은데.. 그건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