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맛집] 춘천 지암막국수

kikye 2009. 7. 24. 12:41

사실 지암막국수를 먹으러 가려고 춘천을 갔고.. 그래서 솔터 닭갈비도.... ㅎㅎ

지암막국수에서, 춘천을 가면서 점심먹고 또 다음날 춘천에서 돌아오면서 들러 또 점심먹고.. ^^:

이 정도면 가히 그 중독성이...범상치 않다. ㅎㅎ


아.. 왜 하필 이걸 이시간에... OTL...

오늘은 하루종일 뭘 먹어도 맛있다는 생각이 없지 싶다...


변함없이 한그릇 내어주시는 강냉이...

가는길 차안에서 먹으라고... 이걸 한봉지나 싸주셨다.

시골 강냉이 직접 튀긴거라.. 사먹을수 없는 맛이라고.. ^^

이번엔 메밀전도 시켜본다.

강원도에서 메밀전이나 전병을 몇번 먹어봤는데... 좀 다른모습이다.

적당히 잘라서 전병처럼 돌돌 말아서 간장을 찍어먹는... 꿀꺽.... ㅠ_ㅠ

부드럽고... 은은한 맛이 참 좋다.

ㅎㅎ 오는날 점심에 들렀더니... 집에 가는길이니 한잔 하라고 직접 담그신 동동주를 한 사발 내어주신다.

동동주도 달달하니 맛나다.



왜 이집은 김치까지 다 맛난거야...

기름진 메밀전과 매콤한 막국수에 참 어울리는 무우김치다.

드뎌 막국수 나와주시고... ^______^

춘천엘 가는 날은 좀 괜찮았다. 적당히 많이 주셔서 실컷 먹고... ㅎㅎ

서울로 돌아오는 날엔 언제 또 올지 모른다고... 세상에나... 곱배기로 만들어 주신다.

어쩌나... 해주신 성의에 남길수도 없고...

사진만 봐도 맛이 상상되면서 입에 침이 가득... ㅠ_ㅠ

고소하고 매콤하고 쫄깃하고.... 정말..내 입맛엔 최고의 막국수다.

잊을수 없는... 막국수 국물.. 이번에도 뜨거운 육수붓고 간장 간해서 터질듯한 배를 달래가면서 완샷~ -_-;;

국수를 다 먹고 나니... 아주머니께서 직접 담그신 술병을 구경시켜 주신다. 정말 많은 담근술들이 즐비한데... 가지런히 정갈하다.

티비에 나왔단다. -_-;; 폐가의 비밀이라고...

나도 겨울에 와서 폐가스러운 분위기라고 했는데... 살짝 뜨끔하다... 어쨋든... 남의 영업집을 두고... 좀 심한 표현을 했지 싶다.

국수를 기다리고 먹는 동안 내내 전화통에 불이난다.

아주머니가 국수를 만드시는 동안 계속 전화를 대신 받아드렸다. 위치가 어디냐... 모두 다 그 전화...

ㅎㅎ 서울에서 가는길도.. 이번엔 춘천에서 되짚어 왔으니 그길도 아는터라... 마치 내 집처럼 위치를 다 알려드린다.

역시... 대중매체의 위력이 대단함을...

차가 다니는 도로가에는 저렇게 작은 입간판만 서있다. 그래도 워낙 아무것도 없는 시골길이라 저 작은 간판도 금새 눈에 띈다.



마치 시골집에 놀러온것처럼 ... 마당에 핀 꽃구경을 하고 한참을 놀다가 아주머니께서 누구 왔냐고 부르시기에 들어가 국수를 먹었다. ^^;





티비에 나와 알려져도.. 그냥 아주머니는 시골 엄마처럼 할머니처럼 그냥 그렇게 정감있는 분 그대로 였으면 좋겠다.

유명해져서 돈 많이 버셔도... 그냥 흙벽쌓아 난로피워 난방하는 시골집 그냥 그대로 였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서 좀 바쁘셔도... 지금처럼 길 떠나는 식구 배웅하듯이 한사람 한사람한테 따뜻하게 인사해주시는 웃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래도록 건강하셔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주머니의 기막힌 막국수를 먹을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

나의 보석같은 맛집... 지암막국수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118-7(네비에 전화번호나 상호검색이 안된다.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033-244-0807, 010-536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