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나들이] 파주 두루뫼박물관

kikye 2008. 7. 29. 11:17

승잠원에서 약 5분거리에 두루뫼박물관이 있다.

소설가이며 사진작가인 남편과 여행가인 부인이 개인적으로 설립한 사설 박물관이다.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 도자기에서 농경 시대의 민속생활용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되어진 내용물로는 여느 국립박물관 못지 않게 소중한 자료들이 많이있다.

혹자들은 볼거리가 없다고 그러는데..사설 박물관치고는 꽤나 여러가지들을 수집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전시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어떤 전시품들은 많이 훼손된듯 보였다.

개인이 사비로 만든 박물관이니.. 어쩔수 없는 듯하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계절별로 각종 이벤트나 전시회가 개최된다는데... 그것도 전액지원이 아닌... 50%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제기차기나 새끼줄 꼬기... 이런 이벤트들이 있다는데...

이곳 역시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정말로 한번쯤 가보면 좋을법 하겠다.

단... 개인 박물관인점을 미리 알고... 시설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는것이 좋다.













박제된 한우다. 소 말고도 돼지, 멧돼지, 흑염소, 나귀 등 박제된 가축들이 몇점 있다.



대원군의 진품

추사 진품.... 둘러보며 구경을 하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직접 설명해 주셔서 알았다.







특히나 농경 생활에 대한 전시품들이 많다.

사진의 사진을 찍어온 목화꽃...^^;;, 우리나라 최초 밀수품 목화씨.... 솜이 가득한 목화..

정말로 신기하게 처음으로 보는 것들이다.



LP판, 시나리오, 영사기, 사진기 이런 전시품들도 있다.



박물관이 있는곳이 낮은 언덕 입구인데.. 많이 습한모양인지 군데 군데 버섯들이 자라 있다.

박물관 환경으로는 별로 좋지 않을텐데...

여느곳과는 달리 일부 전시품들은 만져보고 직접 다뤄볼수 있다.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모양을 처음봤다.

무슨 손뜨개를 하듯이 미리 쳐논 거미줄을 한발로 당겨가면서 간격을 맞춰 거미줄을 친다.

거미줄을 치다 말고 거미줄에 걸린 날벌레를 냉큼 잡아다 쥐고 있는...





주차장에서 박물관 반대쪽으로 들어가면 펜션단지다.

펜션 단지 입구에 나리꽃이 한창이다.

글러디올러스밭도 있는데... 그 꽃은 아직이다.



나방이 나비만큼 날개색이 예쁘다.

펼친 날개를 잡아보려고 애쓰다......-_-;;